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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중순 ~ 2010년 10월 25일

아빠는 요즘 대박이한테 많이 미안해하고, 엄마한테도 많이 미안해하고 있어.
대박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빠가 참 못나게 굴어서 말이야...

다른 아빠들은 엄마가 아이를 가지면,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힘든 일도 하지 못하게 하고, 뭐 먹고 싶은 거 없느냐고 살갑게 물어보기도 하고,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엄마가 먹고 싶어하는 거 사다주고.....

아빠는 너무 아빠 편한 것만 생각했던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단다.

더 미안한 건, 대박이가 엄마 뱃속에 있는 동안에도
아빠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주 싸웠다는 거야...

사실...엄마는 아빠한테 잔 심부름을 잘 시키는 편이긴 하거든.
그리고, 옷 같은 걸 아무데나 벗어놓기도 하거든.

다른 건 몰라도 설겆이는 아빠가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청소도 많이 하는데....

옷 같은 거, 가방 같은 거 아무데나 놔서 아빠가 엄마한테 불만이 좀 있기는 한데..
그러면서 엄마는 아빠한테 뭔 부탁이 그리 많은지.....^________^;;;;

그래서 아빠가 일부러 엄마 잘 안도와주고, 그러다가 다투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
그렇긴 하더라도 엄마한테 상처는 주지 말아야 하는데.....

아빠는 엄마한테 상처를 참 많이도 주었던 것 같아.

아빠가 엄마한테 상처줄 때, 대박이도 같이 상처입었을 거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미안해서 눈이 뜨거워지려고 하는구나.

아빠가 정말 미안하고,
엄마한테도 잘하고, 대박이한테도 잘하도록 노력할게.


대신,
나중에 엄마편만 들기는 없다.
공정하게 심판봐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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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03 - 태명 "대박이"

2010/11/09 13:17 | Posted by 오매불망

2009년 6월 7일 ~ 2010년 2월 중순 경

2009년 6월 7일부터 2010년 2월 중순 경 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유명인사 중에 한명이 바로 피켜스케이팅 여왕 김연아 선수란다.
그리고, 이효리라는 그룹 핑클 출신의 원조 아이돌 스타도 있었지.

엄마랑 아빠는 우리의 첫째 아이가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했어.
그러면서 "우리 딸도 김연아 선수나 이효리 같이 되면 좋겠다. 그치?" 라는 얘기를 종종하곤 했단다.

그래서일거야 아마....뱃속에 아이도 없는데 태명을 "대박이" 라고 지어놓은 이유가...^^;;
아마도 대박이가 커서 이 일기를 보면 참으로 어이없어 할 수도 있겠다...^_____________^;;

그래도 저런 이유하고는 상관없이,
엄마, 아빠는 대박이를 빨리 만나보고 싶어했단다.

그러다가 2월 중순 쯤 되었나? 엄마가 뱃속에 대박이가 생긴 거 같다고 하드라.
아빠는 별로 안떨렸는데, 엄마는 좀 떨렸나봐. 네 엄마가 원래 겁이 좀 많고 소심하기는 하거든.

사실, 아기가 생긴다는 것은 굉장히 설레고 떨리는 게 정상이기는 하단다.
엄마가 아빠 몰래 임신테스트를 하더니.......................

"오빠~ 나 임신했어~" (엄마는 아빠를 오빠라고 부른단다)

그때의 아빠 기분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믿기지 않고 얼떨떨한 기분이랄까?

기분좋은, 우연히 대박맞은 것 처럼 참으려고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그런 어떨떨한 기분!

대박이를 만나려면 10개월이나 있어야 한다니.....
아빠는 참 성미급한 아빠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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