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보화 시대이니 만큼 촛불집회가 진보니 보수니하는 이념적 출발이 아니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진보니 보수니하는 이념을 중시하는 사람들외에 거의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이념가들은 촛불집회를 얘기할 때 이념적으로 펌하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인해 어쩌면 대한민국은 그 갈 방향을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


촛불집회가 시작되기 전, MBC 100분 토론에서 미 소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
미 소고기 수입 협상에 있어 협상단과 정부는 왜 그렇게 협상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납득할만한 근거를 들어 반론을 제기하였다.
근거가 충분치 못한 정부측 패널들은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발언들도 있었다.

그리고 촛불집회 시작,
처음 집회를 시작한 고득학생들은 정부에 대한 불만이나 정권 퇴진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
다만,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 소가 들어올 수도 있는 협상을 다시 검토해달라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리고, 뭔가 반성하게 되었다는 어른들도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여기서 한가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이 먼저였는지, 촛불집회의 피켓내용에 "정권퇴진"이 먼저 등장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피켓 내용에 "정권퇴진" "이명박 아웃" 등 정치적 문구가 등장하고, 정부측에서 "배후설"을 주장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갈등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보수" 집단이 가세하면서 촛불집회는 이념적 갈등으로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

누군가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의사결정권이 있는 사람들은 "현상"이라는 겉핥기가 아니라, 그 본질을 보아야 한다. 촛불집회는 단순히 미친소를 먹기 싫다는 외침이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 협상 수준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식의 무사안일, 복지부동은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태도였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납득할만한 근거에 기반하되 인간적으로 풀어갈 수도 있는 문제였다.
정부측이 먼저 "이런이런 점이 미흡했고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여야 의원들과 함께 최대한 대안을 찾아보겠다. 다만, 국제적 협상 관행상 또는 한미관계라는 외교적 입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이런 부분들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음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이번 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일 잘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소통의 접근이 필요했다.
그리고, TV 토론 상에서 보여지는 정부측과 야당측도 서로의 입장을 견지하되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의견을 좁혀 대안을 찾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진보집단, 보수집단, 각종 단체들은 상호 배타적인 이념적 주장을 멈추고, 국가가 궤도에 접어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촛불집회는 이념 운동이 아니다. 이념 집단이 끼어들면서부터 이념적으로 본질이 훼손된 점이라는 사실을 성토해야 한다.

정부, 국회의원, 이념 집단, 각종 단체들, 언론은 '국민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인식부터 없애야 한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모든 양극화 현상은 여/야, 진보/보수, 우익/좌익, 조중동/한경대라는 미성숙한 이념의 수준, 이념의 양극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 수도 있다.

Posted by 오매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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